인/생/포/기/ 40세 ‘인모’ 결/혼/환/승/전/문/ 35세 ‘미연’ 총/체/적/난/국/ 44세 ‘한모’ 개/념/상/실/ 15세 조카 ‘민경’ 자/식/농/사/대/실/패/ 69세 ‘엄마’ 평화롭던 엄마 집에 나이 값 못하는 가족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한다. 엄마 집에 빈대 붙어 사는 철없는 백수 첫째 ‘한모’, 흥행참패 영화감독 둘째 ‘인모’, 결혼만 세 번째인 뻔뻔한 로맨티스트 셋째 ‘미연’. 서로가 껄끄럽기만 한 삼 남매와 미연을 쏙 빼 닮아 되바라진 성격의 개념상실 여중생 ‘민경’까지, 모이기만 하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들의 속사정이 공개된다! 평균 연령 47세, 극단적 프로필, 나이 값 못하는 `고령화가족`이 온다! [ About Movie ] 세상에 이런 조합은 없었다! 박해일-윤제문-공효진-윤여정-진지희까지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완벽한 적역 캐스팅! 박해일, 윤제문, 공효진, 윤여정, 진지희까지 이름만으로도 관객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주는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고령화가족>으로 뭉쳤다. 캐스팅 공개만으로도 뜨거운 기대를 불러모은 <고령화가족>은 엄마 집에 빌붙어 사는 철없는 백수 첫째 아들 ‘한모’, 데뷔작부터 흥행에 참패한 영화감독 둘째 아들 ‘인모’, 남들은 한번도 힘든 결혼을 세 번째 앞두고 있는 뻔뻔한 로맨티스트 셋째 딸 ‘미연’과 그녀를 쏙 빼 닮아 되바라진 성격을 자랑하는 사춘기 여중생 ‘민경’이 평화롭기만 하던 ‘엄마’ 집에 모여 껄끄러운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최종병기 활>의 신궁, <은교>의 노시인 등 매 작품마다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색다른 선택으로 탁월한 연기력을 과시해온 박해일이 <고령화가족>의 유일한 고학력자이자 허세가 하늘을 찌르는 둘째 아들 ‘인모’ 역을 맡았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더킹 투하츠]와 영화 <전설의 주먹> 등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깊은 인상을 남긴 윤제문이 <고령화가족>의 첫째 아들 ‘한모’로 분해 생활 밀착형 백수의 진수를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영화 <러브 픽션>, 드라마 [최고의 사랑] 등을 통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는 매력적인 로코퀸으로 거듭난 공효진이 당당하게 바람난 셋째 딸 ‘미연’으로 파격변신을 감행했다. 여기에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닌 관록의 여배우 윤여정이 무엇 하나 잘난 구석이 없는 삼 남매를 무한한 사랑으로 보듬는 한편, 자식들에게 말 못할 비밀을 간직한 ‘엄마’ 역으로 가세해 작품에 깊이감을 더한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빵꾸똥꾸,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민화공주 등 통통 튀는 매력으로 사랑받아온 진지희는 공효진의 딸 ‘민경’ 역으로 실제 자신의 나이와 같은 까칠한 사춘기 중학생을 현실적으로 연기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완벽한 앙상블을 자랑하는 <고령화가족>은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예고한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역도산><파이란> 섬세하고 내밀한 연출력의 송해성 감독! 베스트셀러 작가 천명관의 동명소설 <고령화가족>을 재해석하다! 살아있다는 것이 견딜 수 없었던 두 남녀가 일주일에 한번의 만남을 통해 겪게 되는 기적 같은 변화를 그린 휴먼 멜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일본인이 아니란 이유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없는 현실에서 운명적으로 ‘레슬링’을 만나 세상을 다 가지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 <역도산>, 더 이상 추락할 곳조차 없는 삼류 건달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 <파이란> 등 섬세한 심리묘사와 탄탄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송해성 감독이 <고령화가족>으로 돌아왔다. 동명의 원작소설 [고령화가족]은 [고래](2004), [나의 삼촌 부르스 리](2012) 등 내놓는 작품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킨 베스트셀러 작가 천명관의 작품으로 2010년 발간당시 ‘가족’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제시하며 다양한 독자층의 뜨거운 반응과 지지를 이끌어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11년 연극으로도 탄생되어 앵콜에 돌입하는 등 출판계에 이어 공연계에서도 흥행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세련되지도 쿨하지도 못한 가족의 이야기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 [고령화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막장처럼 보이는 가족이지만 한편으론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가족”, “가족에 대한 끈끈함과 가족이라 이해하고 용서하는 삶의 방식이 우리네 가족들의 이야기라 마음 한 곳이 저릿했다”등 어느 집에나 하나쯤 꼭 있을 법한 우리 가족의 모습을 담아내며 독자와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전작을 통해 소설 원작을 영화화한 경험이 있는 송해성 감독은 “살면서 실패를 했을 때, 위로 받을 수 있는 곳은 결국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떠올리는 ‘가족’, 그 중에서 ‘엄마’라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감으로써 자신을 충전하고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할 수 있는 희망을 얻게 된다는 내용이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였다”고 전했다. 또한 “흔히들 가족 이야기는 뻔하다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모든 집안의 속내를 들춰보면 결코 뻔하지 않다. 너무 가까운 사이기때문에 깨닫지 못했을 뿐 그 안에는 수없이 많은 부딪힘과 그것에 내포된 무수한 의미들이 존재한다”며 <고령화가족>을 통해 가족에 대한 의미, 더 나아가 ‘엄마’에 대한 생각까지 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3년 5월 9일, 스크린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영화 <고령화가족>은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서를 탁월하게 그려내고 배우들의 풍부한 감성을 이끌어내기로 정평 나 있는 송해성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그리고 박해일, 윤제문, 공효진, 윤여정, 진지희 등 5인 5색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이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다. 누구나 하나쯤 있을 법한 ‘가족’의 말 못할 속사정! 남들보다 조금 더 솔직하고 조금 더 발칙한 그들의 유쾌한 반란! 어느 집에나 하나쯤 있을 법한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지니고 있는 <고령화가족>은 다름아닌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령화가족>은 엄마라는 존재, 즉 집으로 돌아감으로써 자신을 재충전하고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되는 삼 남매의 이야기”라고 밝힌 송해성 감독. 자신에게도 ‘초심’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다는 영화 <고령화가족>에서 다 키워 내보낸 자식들이 각자의 사연을 안고 다시 돌아오게 된 ‘엄마의 집’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라고 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사고뭉치였던, 아직도 엄마집에 빌붙어 사는 염치없는 첫째 백수 아들, 영화 데뷔작부터 흥행 대참패, 그 와중에 바람난 와이프까지 끈질기게 이혼을 요구하는 회생불능의 상태에서 엄마 집으로 들어온 둘째 아들, 아이보다 더 문제아인 것 같은 셋째 딸, 그리고 엄마를 쏙 빼닮은 개념상실의 조카까지...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식구들에게 끊임없이 음식을 해 먹이며 감싸안는 엄마는 나이 값 못하는 삼 남매의 자양분이자 이 영화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십 여년만에 다시 엄마 품 안으로 돌아와 기막힌 동거를 시작하게 된 삼 남매. 평균 연령 47세에도 불구하고 독설은 물론 주먹질과 발차기까지 서슴지 않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가 지금까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봐왔던 ‘가족’ 의 모습과는 분명 다른 지점을 가지고 있다. 가족이니까, 가족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허물은 모두 감싸주는 것이 아니라 가족 사이에도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서로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남들보다 솔직하고 거침없이 표현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속 시원한 공감과 은근한 대리만족까지 선사한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밥상 앞에서 도란도란 모여 앉아 끼니를 나누는 장면들은 유쾌한 웃음을 넘어 영화 속 엄마의 대사 “한데 모여 살면서 같이 자고, 같이 먹고, 같이 울고, 같이 웃는 게 가족”이라는 진정한 ‘식구’(食口)의 의미를 전해줄 예정이다. [ PRODUCTION NOTE ] <고령화가족>의 가장 중요한 공간 ‘엄마 집’ 배우들이 마치 제 집처럼 머물렀던 촬영장 세트의 비밀! <고령화가족>에서 가장 비중이 큰 공간은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났던 삼 남매가 다시 모여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 ‘엄마 집’이다. 신점희 미술 감독은 ‘엄마’가 공기처럼 깃들어 있는 이미지를 떠올렸고, 삼 남매와 조카 민경까지 충분히 품어줄 수 있는 곳으로 낡았지만 넉넉한 옛날 연립주택을 찾아냈다. 오래된 연립주택을 표현하기 위해 벽지, 장판 등 전부 고자재로 세트를 지었으며 여수,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자재를 공수해 화면으로 봤을 때도 진짜 집처럼 단단해보이는 집안을 완성했다. 특히 송해성 감독은 미술팀에게 ‘윤여정만의 엄마’를 고민해달라고 주문했고 미술팀은 깊은 고민 끝에 원래의 ‘윤여정’답게 깔끔하면서도 군더더기 없고, 그러면서도 평범한 느낌의 세트를 완성했다. 또한 <고령화가족>의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극단적 프로필의 모습이 유머러스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엄마의 주방, 한모와 인모의 방, 미연과 민경의 방 등 각자의 공간은 최대한 리얼리티와 편안함을 살려내는 것에 중점을 뒀다. 추운 겨울에 진행된 <고령화가족>은 실제로 엄마 집 세트에 난방이 되도록 온돌을 설치했는데 이는 배우들이 마치 자기 집 안방처럼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였다. 송해성 감독은 “가족들이 모여사는 곳, 특히나 각자가 어떤 상처를 받고 돌아온 사람들이 집에 들어왔을 때 바닥이 따뜻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보통의 영화 세트보다는 정말 집처럼 느꼈으면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런 방식은 효과가 있었다. 촬영이 진행될수록 세트 바닥의 따뜻한 온도처럼 점점 가족같이 편안해지는 배우들의 모습이 스크린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 것. 배우들 역시 촬영 중간 쉬는 시간에도 세트 안에 머물며 마치 제 집처럼 앉아있거나 누워있었다는 후문. 뿐만 아니라 엄마 집 거실 벽에는 삼 남매의 실제 어린 시절 사진을 모아 자연스럽게 합성한 사진을 군데군데 배치했다. 신점희 미술 감독은 “<고령화가족>은 캐릭터가 너무나 중요한 영화다. 다 큰 형제들의 화학작용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도울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삼 남매의 실제 어릴 적 사진을 모아서 자연스럽게 배치했다”고 밝혔다. 엄마 집의 외관 디자인을 위해서는 문래동, 면목동, 철산동 등을 돌아다니며 밖에 놓인 평상, 이끼 낀 낡은 시멘트 담벼락을 뚫고 피어난 꽃, 소박한 화단 등에서 영감을 얻어 따뜻한 흔적들이 느껴지는 소품들을 자연스럽게 배치했다. 송해성 감독은 미술팀에게 “엄마를 상징하는 ‘꽃’을 연립주택 담벼락에 심어달라”고 주문했는데 이는 ‘꽃’을 통해 여자로서의 엄마가 갖는 서정성, 가녀린 외향 속에 숨겨진 강한 생명력을 표현하고자 한 것. 이를 위해 미술팀은 촬영이 진행된 가을부터 한 겨울까지 매회차 생화를 같은 자리에 매번 똑같이 심었다. 실패한 삼남매가 엄마 집에 모여들어 자양분을 얻고 새출발을 하는 희망의 공간 ‘엄마의 집’은 <고령화가족>을 보게 될 관객들에게 실패해도 돌아갈 곳이 있다는 깊은 위로와 엄마 집 만이 가진 따뜻함을 전해줄 것이다. <고령화가족>만의 독특한 톤을 완벽하게 살려낸 음악! 패티김의 ‘초우’로 엄마의 마음 대변하여 관객들에게 여운 남겨 <파이란><역도산><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등 송해성 감독과의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는 이재진 음악감독. 그는 <고령화가족>은 송해성 감독의 이전 작품과는 다른 독특한 톤을 가지고 있어 음악 또한 독창성이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음악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재진 음악 감독은 “<고령화가족>은 단순히 ‘가족’ 영화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묘한 감동이 있는 영화다.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음악도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전했다. 서로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한명씩 엄마집으로 모여드는 전반부부터, 10여년만에 다시 모여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 후반부의 흐름에 따라 음악의 컨셉도 점차 달라진다. 중반의 큰 전환점을 기준으로 전반부는 ‘한모’와 ‘인모’ 형제의 유치한 싸움에 재미를 더해주는 경쾌하고 비트감있는 음악 위주로 설정하고, 이후부터는 좀 더 가족애를 드러내는 정서에 집중해 관객들이 어느새 그들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이입되도록 했다. 송해성 감독은 음악이 사용된 장면 장면마다 중요한 포인트를 요구했는데 <고령화가족>은 음악이 많이 사용되는 영화가 아니라 적은 수의 음악이 적절하게,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중요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령화가족>의 음악은 거창하거나 드라마틱한 음악보다는 주로 ‘나일론 기타’를 사용한 단순하지만 깊이있고 의미있는 음악 위주로 작업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고령화가족>에는 한국 최고의 디바 ‘패티김’의 ‘초우’가 여러 형태로 편곡되어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시나리오 단계부터 정해진 이 곡은 처음에는 ‘엄마’가 혼자 흥얼거리는 노래 정도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가사와 선율이 ‘엄마’의 정서를 대변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해 연주곡 형태로 편곡, ‘엄마’의 내면을 표현하거나 좀 더 나아가 ‘엄마’ 혹은 ‘가족'의 정서를 표현하기 위한 배경음악으로도 사용되었다. 또한 이 곡은 범상치 않은 밴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손길로 화려하게 부활하여 새롭게 탄생되었고 영화 엔딩곡으로 삽입돼 관객들이 극장문을 나서는 순간까지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정도는 입어줘야 극단적 패션의 완성! 생활 속의 리얼리티를 살려낸 5인 5색 스타일!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이 다 편해 보였으면 한다. 소위 요즘 애들 입고 다니는 것처럼 딱 붙는 스키니한 의상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 송해성 감독의 주문이었다. 의상팀은 배우들로부터 불만이 나올 법할 정도로 한두 사이즈는 크게 의상을 준비했다. 넉넉한 핏을 자랑하는 의상들은 편안함을 원했던 감독과 추위를 이길 따뜻함을 원했던 배우들 모두에게 안성맞춤이었다. <고령화가족>의 의상은 극단적 프로필 자랑하는 5인 5색 배우들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먼저 집 밖에서 화장품 외판원으로 일하는 ‘엄마’는 활동적인 바지 유니폼을 주로 입고, 집 안에서는 롱 스커트와 따뜻한 컬러의 니트를 매치했다. 엄마 집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백수건달 첫째 아들 ‘한모’는 ‘그냥 되는대로 입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도록, 보색인 오렌지 컬러의 민소매와 그린 컬러의 반바지를 매치했다. 여기에 후줄근한 트레이닝 복과 오래된 단벌 외출복으로 집 밖에 나갈 일이 별로 없는 백수 캐릭터를 살려냈다. 데뷔작부터 흥행참패한 영화감독 둘째 아들 ‘인모’의 의상은 어디 섞여도 눈에 띄지 않는 무난한 무채색 컬러에 집중해 실패자의 느낌이 물씬 나도록 했다. 특히 ‘인모’의 옷은 워싱과 사포질을 반복하여 후줄근한 느낌을 한껏 살렸으며, 여기에 송해성 감독은 자켓이며 신발에 케찹 등을 묻히고, 무릎이 더 나오도록 요구하는 등 생활 속의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평소 패셔니스타로 인정받는 여배우 공효진은 <고령화가족>에서 세번째 결혼을 앞둔 뻔뻔한 로맨티스트 ‘미연’으로 분해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사했다. 그녀는 화려한 패턴들이 난무한 상, 하의 의상을 놓고 고민하는 의상팀을 보고 “이 컨셉은 패턴의 충돌?”이라며 흔쾌히 캐릭터를 위한 변신을 시도했다. ‘미연’을 쏙 빼닮아 되바라진 딸 ‘민경’은 사춘기 중학생 캐릭터를 살려 요즘 학생들처럼 짧게 줄인 교복 스커트를 선택했다. 이처럼 생활의 리얼리티를 담아낸 의상으로 무장한 배우들은 극단적 개성이 살아있는 캐릭터를 완성시켰다.